한국시간 16일 오후 2시 45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마지막 라운드 일정이 시작된다.
현재 북아이랜드의 로리 맥길로이가 중간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한국의 김주형이 1타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2위를 유지했다. 셋째 날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공동 3위의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을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한 타수 차로 김주형의 뒤를 쫓고 있긴 하지만, 김주형이 이번 시즌 우승 경쟁권에 들어온 채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는 건 간만이다.
김주형은 3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54홀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셋째 날은 다소 힘든 날이었다”면서도 “지난해 대회에서도 바람이 까다로웠기 떄문에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바람이 염려되긴 하지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주 김주형은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US 오픈을 거치며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을 보여준 김주형이 ‘완벽 부활’에 성공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맥길로이가 강력한 상대이긴 하지만 김주형에게 과감히 기대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안병훈의 기세도 좋다. 전날보다 3계단 내려가긴 했지만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셰인 로리(아일랜드), JT 포스톤(미국) 등 굵직굵직한 이들과 동률이다.
첫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안병훈은 이어진 라운드에서 추격자들에게 밀릴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기대보다 잘 버텨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대회에선 석 달 만의 톱10 진입도 유력해 보인다. 안병훈은 지난 3월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6위, 앞서 지난해 9월 PGA 투어 복귀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지만 나머지 토너먼트에선 대체로 고전했다.
PGA 투어 지난 3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이번 주에도 큰 기대를 모으진 않았지만 꾸준함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다 다시 PGA 투어 카드를 손에 쥔 안병훈이 이번 주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