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6일 오전 7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재개된다.
전날 한국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진행된 2라운드는 3명이 1홀을 남겨둔 채 중단됐다. 컷오프가 결정된 뒤 3라운드는 오전 8시 이전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한국의 안병훈이다. 둘째 날 18홀을 마무리한 그는 지난 이틀간 67-66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를 만들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은 DP 월드투어 타이틀 1개를 들고 있다. 지난 2015년 BMW PGA 챔피언십에서 거둔 것이다. 당시 우승으로 깜짝 스타덤에 오른 그는 그 이후로는 별다른 낭보를 전해오지 못했다.
다만 올 시즌엔 기세가 눈에 띄게 좋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파리올림픽, 프레지던츠컵 등에서 활약하는가 하면 PGA 투어에선 이번 시즌에만 5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안병훈은 앞서 1라운드에서 물오른 퍼트로 깔끔한 그린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평균 퍼트 수 4위, 홀당 퍼트 수 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뒤따라오는 선수들을 안정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영수의 상승세도 좋다. 당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소속으로 치러졌는데, 김영수는 6언더파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영수는 이를 통해 제네시스 대상까지 받았고, 그 덕에 지난 시즌 DP 월드투어 시드를 받았다. 김영수는 2라운드에서 1홀을 남겨두고 있다. 앞선 홀들에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현재 중간 성적은 6언더파다. 셋째 날 깔끔한 마무리 후 새로운 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이 다시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일찌감치 최저 배당률을 선점했던 김주형은 첫날 68타, 둘째 날 69타를 써내며 몸을 풀었다. 2라운드에선 보기 프리 라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25위)이 가장 높은 김주형이 주말 이틀 새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갈 가능성에도 많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