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25일 오전 7시 1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한국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4월 DP 월드투어 소속 대회로 치러진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전날 열린 1라운드는 6명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현재 단독 선두는 이반 칸테로(스페인)다. 칸테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이어 공동 2위엔 한국 선수 안병훈과 김홍택을 비롯해 케이시 자비스(남아공), 리처드 맨셀(잉글랜드), 스콧 제이미슨(스코틀랜드) 등 7명이 각각 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골프 팬들의 시선은 제이미슨의 기세에 쏠려 있다. 그는 지난해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로 마감하며 코스와의 좋은 궁합을 자랑한 바 있다. 당시엔 첫날 73타를 쳐내며 주춤했지만 둘째 날 65타를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제이미슨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이글 1개, 보기 1개를 더했다. 둘째 날엔 마커스 아미티지(잉글랜드), 한국 선수 김한별과 한 조로 묶였다. 나머지 두 사람 모두 1라운드에선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제이미슨이 쓰리볼 대결에서 승리하며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국 선수 안병훈도 골프 팬들의 기대를 잔뜩 받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전 김주형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받았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파리올림픽, 프레지던츠컵 등에서 꾸준히 활약한 만큼 이번 주 고국 잔디에서 새로운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5타를 줄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엔 6년 만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첫날부터 흐름이 좋았다. 이번 대회엔 안병훈의 어머니인 탁구 선수 자오즈민이 갤러리로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훈은 둘째 날 한국 시간 12시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 요하네스 비어만(미국)과 함께 티오프한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서 안병훈이 승리하며 2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