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수 댄 브래드버리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브래드버리는 거의 2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DP 월드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브래드버리는 한국 시각 13일 자정쯤 프랑스 르 골프 나쇼날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5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만들었다. 브래드버리는 전날보다 세 계단 오른 순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후반 파5 14번 홀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전날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선수들을 앞질렀다.
브래드버리는 지난 2022년 11월 요버그 오픈에서 DP 월드투어 첫 승리를 거뒀다. 그 이후로는 별다른 낭보가 없었다. 올 시즌 들어선 지난해 11월 요버그 오픈에서 3위, 6월 이탈리안 오픈에서 공동 10위로 마감하는 등 두 차례 톱10에 드는 데 그쳤다. 브래드버리는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하며 골프 팬들의 관심에서 밀려난 상황이었다.
올해 스물다섯 살인 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티오프를 할 때부터 분명 운이 좋았다”면서 “이번 주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준우승엔 샘 베어스토우(잉글랜드), 토비욘 올레센(덴마크), 야닉 폴(독일), 제프 윈터(덴마크)가 각각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자리했다. 3라운드 역시 공동 2위로 마감했던 베어스토우와 올레센은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각각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브래드버리의 역전을 막아내지 못했다.
윈터는 마지막 날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치며 7타를 줄였다. 그는 전날보다 무려 13계단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우승컵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마지막 홀이었던 파5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지며 버디 기회를 놓쳤다.
이어서 공동 6위엔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와 매튜 조던(잉글랜드)가 각각 1언더파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북아일랜드 출신 신예 톰 매키빈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매키빈은 3라운드에서 73타를 쳐내는 등 고전하면서 58타로 4라운드를 티오프했다. 그러나 이날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더해 7언더파를 몰아치며 무려 31계단 오른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던 한국 선수 강성훈과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둘째 날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