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1일 오후 3시 1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프랑스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프랑스 생캉탱앙이블린 르 골프 나쇼날(파71)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토비욘 올레센(덴마크)과 조 딘(잉글랜드), 예스퍼 스벤손(스웨덴)이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세 사람은 각각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어 4위엔 야닉 폴(독일), 파브리지오 자노티(파라과이),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아드리앵 사디에르(프랑스), 레브 그린버그(우크라이나) 등 각각 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 공동 9위에도 9명이 자리하면서 둘째 날 선두 경쟁은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는 건 아마추어인 그린버그의 약진이다. 그린버그는 2007년생으로 아직 16살에 불과하다. 그는 첫날 투어 터줏대감인 폴과 나란히 티오프했는데,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파3 11번 홀에서 드라이버샷 방향이 살짝 엇나가 러프에 빠지지만 않았더라면 1위로 경기를 마칠 수도 있었다.
그린버그는 14세던 지난 2022년 수달 오픈에서 남자 프로골프 기준 유럽 최연소로 컷오프 통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7월엔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선 32강전을 앞두고 고배를 마셨지만 재차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다만 둘째 날에도 승기를 이어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라운드에서 그린버그와 함께 경기를 펼칠 파트너는 데이비드 미글리오치(호주)와 폴이다.
미글리오치는 아직 DP 월드투어 우승컵은 없지만 지난주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스코틀랜드의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공동 19위로 마감했다. 지난 7월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선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첫날 그린버그와 동률로 마감한 폴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앞서 치른 스패니시 오픈에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성적을 내며 최종 24위에 올랐고, 지난주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선 19위로 마쳤다.
르 골프 나쇼날과의 궁합도 좋다. 폴은 지난 2022년 이번 코스 데뷔전에서 8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6위로 마감했다. 섬세한 아이언 플레이 덕을 많이 봤다. 탄탄한 코스 전적을 기반으로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폴이 앞서 나가며 최상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