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일 오후 9시 42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대이변이 벌어졌다. 전날 버디 10개를 몰아치며 6타 차 선두를 달리던 한국 선수 유해란이 6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6위로 추락했다.
유해란은 이날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내며 흐름이 무너졌고, 파4 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추가한 데 이어 나머지 홀에서도 5차례 보기를 범했다.
대신 또 다른 한국 선수 고진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셋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만들었다. 현재 2위 로런 코글린(미국)과는 2타 차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16승을 노린다. 그가 마지막으로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였다. 이후로는 우승 가뭄이 길었다.
고진영의 기세가 좋지만 코글린이 사흘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 중인 게 소폭 더 눈에 띈다. 코글린은 이번 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7월 말 CPKC 위민스 오픈, 그리고 지난달 중순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사이 치른 포틀랜드 클래식에서도 공동 9위로 마감했고, 시즌 첫 승리에 앞서 7월 중순 치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4위로 마감했다. 지난 4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며 메이저 챔피언 자리를 위협하는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쳤던 코글린은 둘째 날 공동 5위로 떨어졌다가 다시 최상위권으로 올라온 상황이다. 3라운드에선 88.9%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가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박희영이 공동 10위, 이소미가 공동 13위, 양희영이 공동 2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