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1일 오후 7시 50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앞서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유해란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해란은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만들었고, 공동 2위와의 거리를 6타 차로 벌렸다.
이어 공동 2위엔 비앙카 파그다가난(필리핀), 로빈 최(호주), 노예림(미국) 등이 각각 중간 합계 7언더파로 자리했다.
유해란이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주말 순위 경쟁은 더 흥미진진해졌다. 이틀간 6타 차를 줄이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한국 팬들은 유해란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가능성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의 주인공인 유해란은 이번 주 L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선 3위로 마쳤고, 지난 7월 다나오픈에선 마지막 이틀 내내 65타를 적어냈음에도 짠네티 완나샌(태국)에게 1타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말 CPKC 위민스 오픈에서도 공동 3위로 마감했다.
유해란의 강점은 환상적인 아이언샷이다. 그는 LPGA 투어 전체에서 그린 적중률(GIR)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퍼팅이 종종 발목을 잡는데, 이번 대회에선 퍼터도 유해란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3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막판 역전을 노리는 선수들 중에선 로런 코플린(미국)과 한국 선수 고진영 등이 눈에 띈다. 두 사람 모두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고진영은 첫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초반 보기를 내며 주춤했지만 이어진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쳤다. 고진영의 톱5 마무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최혜진과 이소미, 안나린이 공동 21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희영과 임진희는 공동 40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