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오후 8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파72)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 신설된 토너먼트다. 상금도 LPGA 투어 최대 규모로 걸렸는데, 143명이 총상금 380만 달러(약 50억 7,400만 원)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는 당초 이날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선수들이 18홀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일몰로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 1위엔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알렉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68타를 적어냈다.
이어 공동 2위엔 한국 선수 유해란과 재미교포 노예림을 비롯해 알리슨 코퍼즈(미국), 로런 코플린(미국), 요시다 유리(일본), 지노 티티쿨(태국) 등 8명이 각각 3언더파로 이름을 올리며 둘째 날 더 치열해질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건 코플린이다. 그는 이번 주 LPGA 투어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프로로 데뷔했지만 LPGA 투어 우승컵과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올여름 들어 비로소 흐름이 뚫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말 CPKC 위민스 오픈과 이달 중순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며 2승을 달성했다.
그에 앞서선 지난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총 7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그러나 그 덕에 되레 이틀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다른 많은 선수는 스코틀랜드에서 매사추세츠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감내한 상태다.
코플린의 특기는 정확도 높은 플레이다. 홀당 퍼트 수도 LPGA 투어 전체에서 2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퍼터가 조금만 더 도와준다면 새로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
한편,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세영과 고진영이 1언더파로 공동 17위, 양희영이 공동 30위, 강민지가 공동 45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