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지난주 윈덤챔피언십 우승자 김주형에 이어 2주 연속으로 한국에서 PGA 투어 챔피언을 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많은 골프팬들에겐 ‘노던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스폰서가 바뀌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다시 명명됐다. 경기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7243야드)에서 진행되고 있다.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했다.
김시우는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해 파4 2번 홀과 파5 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파3 4번 홀에선 보기를 범했고, 나머지 다섯 홀에선 줄줄이 파를 써내며 아웃코스를 마무리했다.
김시우의 집중력은 후반 9홀 인코스에서 빛났다. 파4 10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더니 파4 13번 홀부터는 4홀 연속으로 한 타씩을 줄였다.
이어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선 깔끔하게 이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샷이 154미터를 날아가 그린에 안착한 뒤,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김시우는 1라운드 8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미국의 J.J 스펀과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스펀은 버디만 여덟 개를 낚아냈다.
김시우는 지난달 말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공동 15위에 오르며 기량을 과시했다.
이어 사히스 티갈라(미국)가 7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이경훈은 6언더파 64타로 공동 4위로 마쳤다. 이경훈은 PGA 투어 타이틀 두 개를 들고 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의 토니 피나우를 비롯해 J.T 포스톤(미국),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이경훈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피나우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최근 3M오픈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도 연달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주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던 김주형은 4언더파 66타로 공동 18위를 달리고 있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한 개를 적어냈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이븐파,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1오버파로 공동 8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