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이들과 함께 도전했던 김주형은 1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2차전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한국 시각 19일 오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 코스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치렀다. 네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최종 합계 4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서 마감했고, 임성재가 공동 40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공동 50위로 마무리했다.
2차전 출전 여부는 이번 대회 결과로 재산정된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결정됐다. 페덱스컵 랭킹 50위 내에 든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임성재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내려갔지만 안정적으로 2차전에 나서게 됐고, 안병훈 역시 12위에서 15위로 순위가 3계단 떨어졌지만 2차전엔 무난히 진출했다. 페덱스컵 랭킹 44위가 된 김시우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다만 김주형은 기존 43위에서 51위로 내려앉으며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1차전 우승은 큰 이변 없이 마츠야마 히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마츠야마는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만들며 2위와의 타수 차를 5타 차로 벌린 상황이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 후반 잇단 보기와 더블보기 실수로 이븐파를 적어내는 데 그쳤지만, 전날 크게 앞서나간 덕에 공동 2위 그룹과 최종 2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츠야마는 PGA 투어 통산 10승이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8억 원)도 챙겼다.
공동 준우승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만든 잰더 슈펠레(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14언더파 4위엔 세계 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2차전 BMW 챔피언십은 한국 시각 오는 23일 오후 미국 콜로라도 캐슬 파인스 골프 클럽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서 페덱스컵 30위 내를 유지하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