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7일 오후 2시 2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스위스 크랑 몬타나 크랑쉬르 시에르 골프 클럽(파70)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맷 월리스(잉글랜드)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월리스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8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28타를 만들었다. 현재 2위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의 거리는 4타 차로 벌어졌다.
월리스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2022년 이 코스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엔 24위로 마감하는 등 코스 전적이 좋은 데다 최근 기량이 안정적이었던 덕이다. 지난주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도 최종 8위로 마치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몸을 풀었다.
36홀 만에 크게 앞서나가면서 월리스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다만 뒤따라오는 피츠패트릭 역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피츠패트릭은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매튜 피츠패트릭의 동생이다. 형 못지않게 정확도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최근 들어선 형을 능가하는 샷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체코 마스터스에선 6위, 지난주 고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선 12위로 마쳤다. 그의 깔끔한 어프로치 스킬 중에서도 특히 치핑이 크랑쉬르 시에르 코스의 좁은 그린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월리스의 피츠패트릭은 마지막 티타임인 한국 시각 오후 7시 30분 헨릭 놀랜더(스웨덴)과 한 조로 묶였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피츠패트릭이 앞서 나가며 월리스와의 거리를 좁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 강성훈은 결국 컷 탈락했다. 그는 지난 이틀 내내 1오버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2오버파, 공동 108위에 그쳤다.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아슬아슬하게 컷오프를 통과했다. 전날 2오버파를 쳐내며 위기에 몰렸던 고정원은 둘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부활했다. 현재 중간 합계 1언더파, 순위는 공동 65위다. 공동 46위와 1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