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둘째 날, 잉글랜드의 리차드 맨셀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거센 비바람이 스코틀랜드를 덮치면서, 전체 선수들 가운데 13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오버파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 앵거스 카누스티, 파이프 킹스반스 등 세 개 코스에서 치러진다. 모두 72파로, 3라운드까지 치러 이중 동타 포함 상위 60위가 마지막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날 스코틀랜드엔 비바람이 몰아쳤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분 탓에 많은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선수들의 옷자락이 쉴 새 없이 펄럭일 정도였다. 렌즈에 물방울이 계속 묻는 탓에 중계도 원활하지 않았다.
맨셀은 이렇게 궂은 날씨 속, 2라운드에서 버디 다섯 개와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 그는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없다.
올여름 들어선 성적이 바짝 상승하며 기대도 커졌던 상황인데, 그는 지난 8월 중순 ISPS 한다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4위에 올랐고 이어진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선 3위에 올랐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선 나흘 내내 60타대를 유지하며 막판까지 애를 썼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른 1, 2위 선수들과 2타 차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달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9월 한 달 내내 그는 메이드인 히멀랜드와 이탈리아 오픈, 프랑스 오픈 등 DP 월드투어 세 개 대회에 나섰는데 각각 공동 35위, 공동 111위(컷탈락), 공동 93위(컷탈락)에 그쳤다.
이날 라운드 직후 인터뷰에서 맨셀은 “역대 가장 추웠던 경기”라면서 “코스가 많이 노출돼 있고 벙커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데다 수풀도 우거진 탓에 볼을 콘트롤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2위는 3언더파를 쳐낸 스웨덴의 알렉스 노렌에게 돌아갔다.
첫날 9타를 줄이며 3위에 올랐던 프랑스의 앙토니 로즈너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버디 한 개, 인코스에선 보기만 세 개를 범하며 2오버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로메인 랑가스케는 8오버파를 기록하며 19위로 추락했다.
전날 2위를 차지했던 또 다른 프랑스 선수, 프레데릭 라크루와도 비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라크루와는 2라운드에서 보기 다섯 개와 더블보기 하나, 버디 한 개로 6오버파를 적어내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