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뷰] 플릿우드, 맥길로이 누르고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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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4.01.15.19:27기사입력 2024.01.15.19:27

잉글랜드 선수 토미 플릿우드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플릿우드는 당초 선두였던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대회 중반 밀어내고 마지막 날까지 정상을 지켜냈다. 맥길로이는 뼈아픈 2라운드 쿼드러플 보기에 결국 발목이 잡힌 셈이 됐다.

플릿우드는 한국시간 지난 14일 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릭 코스(파71)에서 마무리된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만든 그는 맥길로이와 트리스톤 로렌스(남아공)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초반부터 선두를 내달린 건 맥길로이였다. 맥길로이는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둘째 날 고비가 닥쳤다. 파3 8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가 대폭 늘어났다. 그는 나머지 홀에서 버디 5개를 더한 덕에 플릿우드가 치고 올라오는 새 1타 차로 간신히 선두를 유지했다.

플릿우드의 본격적인 역전이 시작된 건 셋째 날부터다. 플릿우드는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맥길로이를 1타 차로 앞질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그린 적중률 1위(88.9%)를 기록하는 등 정확도 시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번 우승으로 플릿우드는 DP 월드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정상에 선 건 지난 2022년 11월이었다. 당시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마지막 날 순위를 6계단 끌어올리며 역전승을 차지했다.

플릿우드가 우승 직후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플릿우드가 우승 직후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David Cannon

이날 라운드에선 로렌스의 막판 스퍼트도 돋보였다. 그는 전날까지 공동 4위에 머물렀지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로렌스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지난해 11월 이후 출전한 DP 월드투어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1에 들었다. 새로운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이들에 이어 4위엔 조던 스미스(잉글랜드), 5위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첫날 7언더파를 써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야닉 폴(독일)은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며 최종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파4 1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토비욘 올레센(덴마크) 역시 전날까지 우승 가능권을 맴돌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잇단 보기로 폴과 나란히 8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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