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베팅 옵션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 궂은 날씨를 딛고 2라운드까지 마무리됐다. 3라운드는 한국시간 29일 낮 12시 10분 시작된다.
현재 공동 1위엔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마이클 토비욘센(미국),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 사람은 현재까지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냈다. 그러나 우승 베팅에서 최저 배당률을 달리고 있는 건 이들이 아닌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다.
맥길로이, DP 월드투어 통산 15승 도전
맥길로이는 현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선수들과는 2타 차다. 그는 첫날 66타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튿날 70타를 쳐내며 순위가 4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남은 두 번의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P 월드투어 통산 14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3승을 자랑하는 맥길로이는 지난해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최종전인 챔피언십 대회에서 4위로 마감한 뒤 오랜만에 이 투어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출전한 DP 월드투어 10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톱10에, 8개 대회에서 톱5에 들었던 맥길로이다. 폭발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은다.
‘2001년생 아마추어’ 토미욘센, 1위 자리 지킬까
공동 1위 선수 중에선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토비욘센에게 시선이 간다.
2001년생으로 올해 21세인 토비욘센은 열아홉 살이었던 지난 2019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 출전해 컷오프 통과 후 최종 79위를 기록했다. 당시 그는 2018년 열린 US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우승하며 US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최종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재차 알렸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70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며 순위를 무려 34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파4 12번 홀부터 파3 15번까지 4개 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가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로 과연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3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