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베팅 옵션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 경기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지역에 매우 이례적으로 거센 비가 쏟아진 탓이다.
당초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 지난 26일 오후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초반부터 경기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27일 막을 올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가 곧바로 진행됐지만 이번엔 시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시간 28일 낮 12시 45분 재개되는 이번 라운드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로리 맥길로이의 승기를 점친다.
'파워 스윙' 맥길로이, DP 월드투어 15승 올릴까
북아일랜드 출신의 맥길로이는 DP 월드투어 타이틀만 열네 개를 들고 있다. 세계 랭킹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다만 맥길로이가 마지막으로 DP 월드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지난 2019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중국에서 열렸던 WGC-HSBC 챔피언스에서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대회였다.
물론 당시 우승 이후 PGA 투어 무대에서도 맥길로이의 활약은 이어졌다. PGA 투어 개인 통산 23승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2021년엔 웰스 파고 챔피언십과 CJ컵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는가 하면 CJ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3승을 더했다.
두바이 무대에서 그가 늘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이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나왔다. 당시 열아홉 살이었던 맥길로이는 첫날 64타로 출발하며 총 19언더파로 저스틴 로즈를 누르고 우승했다.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런가 하면 맥길로이는 2012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을 비롯해 지난 2015년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그리고 그해 열린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에미리트 땅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맥길로이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에미리트 GC 코스는 여러모로 비거리가 좋은 장타자들에게 유리한데, 맥길로이는 폭발적인 스윙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인 장타자다. 지난 우승자 10명 중 6명이 드라이빙 거리 스탯에서 톱10을 기록한 코스다.
그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맥길로이의 2라운드 티타임은 한국시간 28일 오후 4시 20분이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기대주 패트릭 리드(미국),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