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시즌 촤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맥길로이는 이로써 이번 대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가 하면, 통산 여섯 번째 레이스 투 두 바이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맥길로이는 한국 시각 17일 아랍에리미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트 어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만들며 2위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를 2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그는 전날엔 호이고르, 앙투안 로즈너(프랑스)와 공동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나머지 두 사람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만큼 막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맥길로이는 마지막 라운드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후반 5개 홀에선 보기 프리로 버디만 2개를 추가했다. 지난 6월 이래 메이저 대회 US 오픈을 시작으로 준우승만 3개를 거둔 맥길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잇단 2위의 설움도 시원하게 풀었다.
맥길로이의 기록은 화려하다. 그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이후 2015년 또 한 번 최종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이번 주 재차 기쁨을 누렸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이번 성과로 한 시즌 동안 DP 월드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도 3년 연속, 통산 6번째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DP 월드투어 타이틀 18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 26개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9월 아이리시 오픈에서 맥길로이를 누르고 우승했던 호이고르는 이번 대회에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는 후반 9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갤러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두 사람에 이어 공동 3위엔 로즈너와 아담 스콧(호주),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각각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름을 올렸다. 10언더파 6위엔 첫날 맥길로이와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자리했다.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DP 월드투어는 오는 23일 호주에서 다음 시즌의 시동을 건다.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포티넷 호주 PGA 챔피언십엔 디펜딩 챔피언인 호주 교포 이민우 등이 도전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