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선수 존 람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의 시즌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북아일랜드의 로리 맥길로이는 투어 최종 랭킹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지 시각 지난 20일 UAE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 얼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람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그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와 2타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람은 2017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DP 월드투어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 상금 300만 달러, 한화 40억 원도 챙겼다. 그런가 하면 그는 DP 월드투어 통산 9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승 등 주요 투어에서 통산 16승 기록도 세웠다.
공동 준우승은 잉글랜드의 티렐 해턴과 스웨덴의 알렉스 노렌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올렸다.
이어서 맥길로이가 16언더파 272타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적어냈던 맥길로이는 이날 4라운드에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DP 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합산 결과 최종 1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맥길로이는 “트로피를 들어본 지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며 “기억하는 그대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맥길로이가 DP 월드투어 시즌 최강자에게 주는 해리 바든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지난 2012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맥길로이는 앞서 지난 8월 PGA 투어 시즌 마감 당시에도 최고 영예인 페덱스컵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처럼 한 해에 페덱스컵과 바든 트로피를 모두 획득한 선수는 지난 2013년 헨릭 스텐손에 이어 맥길로이가 두 번째다.
한편 이들과 함께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 선수들, 매트 피츠패트릭과 토미 플릿우드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어서 덴마크의 라스무스 호이가드와 폴란드의 애드리안 메롱크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7언더파 281타, 공동 12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