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수 니콜라이 호이가드가 DP 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최종전인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다.
호이가드는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트 얼스 코스(파72)에서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써냈다. 전반엔 약간의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호이가드는 마지막 6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이로써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만들며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DP 월드투어 우승이자 지난해 2월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 이후 첫 낭보다.
호이가드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면서 “돌이켜보면 올해는 성과가 좋았지만 유일하게 얻지 못한 게 우승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이런 경쟁 상대들과 겨뤄 이겼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가족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호이가드는 이번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DP 월드투어에서 9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인 네드뱅크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상황이었다.
그는 이번 성과로 레이스 투 두바이(RTD) 랭킹도 8계단 끌어올려 최종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카드도 확보했다.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손에 쥔 건 물론이다.
RTD 우승컵은 예상대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에게 돌아갔다. 맥길로이는 지난 2012년, 2014년, 2015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RTD 랭킹 왕좌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최종 공동 22위로 마감했다.
전날 9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화제를 모았던 잉글랜드 선수 맷 월리스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과 동률을 기록했다. 세 사람은 각각 19언더파를 만들며 나란히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존 람(스페인)과 마티외 파봉(프랑스), 트리스톤 로렌스(남아공)가 17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파봉은 이번 대회 첫날 호이가드와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순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 김주형은 공동 15위로 마쳤다. 김주형은 나흘간 69-71-68-67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달성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가 김주형과 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