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7일 오후 4시 10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트 얼스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DP 월드투어의 시즌 최종전이다. 레이스 투 두바이(RTD) 랭킹 상위 50명이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
지난 한 해 제각기 좋은 활약으로 RTD 순위를 지킨 참가자들인 만큼 첫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선 줄리앙 게리어, 마티외 파봉(이상 프랑스), 니콜라이 호이가드(덴마크)가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 사람은 각각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어 옌스 단토르프(스웨덴), 앙투안 로즈너(프랑스),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1타 차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언더파 공동 7위에도 한국 선수 김주형을 포함해 4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접전 속 눈길을 끄는 건 호이가드와 메롱크다. 호이가드는 지난주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맥스 호마(미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기량이 물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이가드는 지난 2021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당시 세계 랭킹 132위로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중동 데저트 코스에서 열린 대회들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둬오기도 했다.
장타를 자랑하는 호이가드는 최근 들어 퍼팅 문제도 해결한 모양새다. 늘 그린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지만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선보였다.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평균 퍼트 수 1위, 스크램블링 스탯 5위 등을 기록했다.
메롱크는 올 한 해 DP 월드투어에서 말 그대로 ‘날아다니며’ RTD 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이번 주 개인 통산 5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노린다.
1라운드에선 첫 홀과 세 번째 홀에서 보기를 잡아내며 주춤했지만 곧장 이글을 더하는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이가드와 마찬가지로 메롱크 역시 안정적인 데저트 코스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선 7위를 기록했다.
그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선 4위, 카타르 마스터스에선 3위, 올해 라스 알 카이마 챔피언십에선 4위로 마감했다. 둘째 날 공동 1위 그룹을 강하게 위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