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이미향과 이정은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 공동 13위로 마감했다. 우승은 미국의 샤이엔 나이트와 엘리자베스 소콜에게 돌아갔다.
이미향-이정은5는 한국시간 23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 클럽(파70)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합작했다. 두 사람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순위가 3계단 떨어지면서 톱10 진입은 달성하지 못했다. 공동 9위와는 1타 차에 불과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우승을 차지한 나이트와 소콜은 마지막 날 65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로써 나이트는 LPGA 투어 통산 2승, 소콜은 첫 승을 올렸다. 특히 나이트는 지난 2019년 10월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오랜만에 우승 맛을 봤다.
두 사람은 앞서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상황이었다. 마지막 날 마틸다 카스트렌(스웨덴)-켈리 탠(말레이시아) 조가 바짝 따라붙었지만 나이트와 소콜은 1타 차, 가까스로 정상을 지켰다. 카스트렌과 탠 모두 마지막 파3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나이트와 소콜에겐 총 미화 60만 달러, 한화 7억 5000만 원가량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 시작에 앞서 최저 배당률을 달렸던 셀린 부티에(프랑스)-사소 유카(일본) 조는 최종 합계 20언더파를 써내며 공동 3위로 마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인 1조 팀 대항전으로 치러졌다. 64개 조 128명이 출전했고, 한국에선 이미향-이정은5 조를 비롯해 유해란과 홍예은이 한 조로 출전했다. 주수빈은 미국 교포 노예림과, 강혜지는 홍콩의 티파니 챈과 호흡을 맞췄다. 유해란-홍예은은 공동 17위, 주수빈-노예림은 공동 29위, 강혜지-티파니 챈은 공동 34위로 마쳤다.
이날 4라운드는 포볼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좋은 점수를 해당 팀의 홀 스코어로 적어내는 방식이다.
LPGA 투어 선수들은 이제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건너뛴 톱랭커들은 일찌감치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에서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