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31일 밤 11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고 있다. 우승자는 26만 2500달러, 한화 약 3억 4000만 원을 가져가게 된다.
이날 오전 마무리 된 1라운드에선 한국의 이미향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이미향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이미향의 올시즌 첫 LPGA 투어 출전이다. 지난 2012년 루키로 LPGA 투어 무대를 밟은 이래 이미향은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톱10엔 스물세 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8번 컷오프를 통과하는 데 그쳤고, 톱20 내엔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공동 22위였다.
결국 LPGA 투어 시드를 잃은 이미향은 이번 대회에서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 주 우승하면 다시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미향이 마지막 날까지 안정세를 유지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그런가 하면 김효주의 상승세도 이목을 끈다. 김효주는 이날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메건 캉(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동률이다.
세계 랭킹 10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7위로 마무리한 이래 겨우내 훈련에 매진했다.
올시즌 들어선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두 개 대회에 출전해 각각 공동 10위와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초반 기세가 부쩍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효주가 마지막으로 LPGA 투어 우승컵을 거둔 건 지난해 4월이다. 당시 그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를 쳐내며 정상에 올랐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에 이어 이번주 김효주가 2개 대회 연속으로 고국에 우승컵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