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4일 밤 8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 2라운드가 시작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 17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 중 첫날 가장 높은 순위로 치고 나간 건 공동 14위의 김아림과 김세영, 주수빈이다. 세 사람은 각각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그러나 많은 한국 팬들의 시선은 고진영이 2라운드에서 순위 급상승을 이뤄낼지 여부에 쏠려 있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공동 39위로 출발했다.
고진영은 최근 메이저 대회들에서 연달아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주 US 여자오픈에선 첫날 7오버파, 둘째 날 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했다. 앞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나흘 중 이틀간 오버파를 쳐내며 공동 20위로 마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 회복이 절실하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다나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코스에 익숙한 다른 선수들과도 겨뤄야 한다.
현재 공동 1위인 린 그랜트(스웨덴), 짜라위 분짠(태국)과 고진영의 타수 차는 5타다. 공동 3위와 공동 5위 자리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촘촘히 몰려 있어 고진영이 둘째 날 당장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화제의 주인공인 신예 로즈 장(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장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이번 주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달 초 프로 데뷔전이었던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이후 출전한 메이저 2개 대회에서 매번 톱10에 들었다. 이번 주에도 톱10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고진영과 로즈 장, 그랜트는 둘째 날 한 조로 묶였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2시 21분 나란히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쓰리볼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쓰리볼 매치에선 장이 그랜트를 소폭 앞지를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