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오픈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와 유소연, 김아림 등도 리더보드 상단에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55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첫날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공동 1위에 최혜진을 포함해 3명이 이름을 올렸고, 공동 4위엔 8명이 자리했다.
최혜진은 버디만 여섯 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혜진은 지난주 CP 여자오픈에서 남아공의 파울라 레토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씻어내고 첫 LPGA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스
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 중국의 인루오닝도 최혜진과 동타를 써냈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효주는 한 타 차인 5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만 다섯 개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는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연달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비롯해 세계 랭킹 7위 미국 선수 렉시 톰슨(미국), 아일랜드의 기대주 리오나 매과이어 등도 김효주와 함께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중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 앞서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에서 최저 배당률을 휩쓸며 도박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는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10개 대회에선 무려 8차례 톱10, 7차례 톱5에 진입하며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이어서 한국의 유소연과 김아림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버디 여섯 개를 잡아냈지만 파3 2번 홀과 파4 11번 홀에서 보기 두 개를 더하며 타수를 깎아먹었다. 유소연은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아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네 개를 적어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2언더파 69타, 공동 29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대회는 악천후로 54홀로 조기 종료됐는데, 당시 하타오카는 2위와 무려 6타 차로 가볍게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