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강성훈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에서 공동 28위로 마감했다. 이는 이번 시즌 그의 최고 성적이다.
강성훈은 한국 시각 18일 밤 체코 프라하 PGA 내셔널 OAKS 프라하(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이로써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만들었고, 공동 10위와 3타 차로 톱10 진입엔 실패했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첫날 65타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출발했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떨어졌다. 그런 만큼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지만 간만에 컷오프를 통과하는가 하면 올 시즌 개인 최고 순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DP 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했던 강성훈은 풀시드를 잃은 뒤 챔피언 자격으로 간간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23언더파로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엔 DP 월드투어와 PGA 투어를 통틀어 11개 대회에 나섰는데, 2개 대회에서만 컷오프를 통과하는 데 그쳤다. 그는 올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공동 42위,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순위가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나흘 내내 언더파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올해 서른일곱 살인 강성훈이 올해가 가기 전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관심이 높다.
우승은 프랑스 선수 데이비드 라베토에게 돌아갔다. 라베토는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만들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라베토가 DP 월드투어에서 거둔 첫 성과다. 그간 라베토는 DP 월드투어의 하위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만 한 차례 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었다.
라베토의 막판 질주에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예스퍼 스벤손(스웨덴)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스벤손은 3라운드에서 1타 차로 라베토를 앞섰지만 마지막 날엔 라베토에 총 4타 뒤진 스코어로 마감해야 했다.
이어서 공동 3위엔 프레데릭 라크루아(프랑스), 리치 램지(스코틀랜드), 아드리앙 사디에르(프랑스) 등이 각각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