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승부 예측
한국 시각 18일 오후 2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출발한다.
이날 오전 체코 프라하 PGA 내셔널 OAKS 프라하(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예스퍼 스벤손(스웨덴)이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벤손은 셋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으로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2위엔 중간 합계 15언더파의 데이비드 라베토(프랑스)가 자리하고 있다. 공동 3위엔 아드리앙 사디에르(프랑스), 앤드루 존스톤(이하 잉글랜드), 브랜든 로빈슨 톰슨, 로스 피셔 등 4명이 각각 14언더파로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마지막 날 경쟁을 예고했다.
스벤손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는 높다. 그는 지난 사흘 내내 2위 밖을 벗어나지 않고 최상위권을 지켰다. 세 번의 라운드에서 65-67-68타를 쳐내는 동안 보기를 단 1개만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셋째 날엔 시원한 드라이버샷을 비롯해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한 샷, 깔끔한 퍼트 등 3박자를 고르게 선보이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만 마지막 라운드에선 날씨가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티타임 배정에 따라 운이 갈릴 가능성도 크다. 11위에 자리하고 있는 잉글랜드 선수 리차드 만셀의 막판 역전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올해 스물아홉 살인 만셀은 아직 DP 월드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나 까다로운 무대에서 자주 두각을 드러냈는데, 지난달 링크스 코스인 스코틀랜드 노스 버릭 르네상스 클럽에서 펼쳐진 스코티시 오픈에서 10위에 오르며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만셀은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볼 콘트롤 스킬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알바트로스 코스에서 열린 체코 마스터스에서 공동 23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 당시 대회가 기상 문제로, 3라운드로 축소 운영된 탓에 마지막 날 역전 기회를 놓쳤다. 올해와 코스는 달랐지만, 정확도 높은 장타가 필요한 구간이 많다는 점은 비슷하다. 만셀이 이번 주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만셀은 한국 시각 오후 3시 30분 야닉 폴(독일), 리치 램지(스코틀랜드)와 한 조로 묶였다. 만셀이 쓰리볼 대결에서 앞서 나가는 동시에 막판 역전으로 스벤손을 위협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