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마스터스] 키에퍼, 접전 끝 생애 첫 DP월드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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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8.22.08:55기사입력 2022.08.22.08:55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체코 마스터스에서 독일의 막시밀리언 키에퍼가 최종 우승했다. 전날까지 1위를 달렸던 말레이시아의 개빈 그린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3라운드를 건너뛰면서 72홀이 아닌 54홀로 치러졌다. 앞서 대회 셋째 날인 현지시간 지난 20일, 대회장인 체코 프라하 알바트로스 골프 리조트(파72·7468야드)엔 하루종일 비가 거세게 내렸다.

경기는 이튿날인 21일 오전 무사히 재개됐다. 키에퍼는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쳤다. 파4 15번 홀에서 보기 한 개를 더하며 2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66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생애 첫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키에퍼는 올해 32살이다. 지난 2010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DP 월드투어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영 성과가 없었다. 

다만 올여름 들어선 주요 대회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소폭 점쳐지던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7월 초 마무리된 아이리시 오픈에선 공동 30위에 올랐고, 이어진 스코티시 오픈도 같은 순위로 마쳤다. 

이달 초 카주오픈에선 공동 57위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하며 깔끔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키에퍼는 “이게 내게 뭘 의미하는지 당장 말하기도 어렵다”면서 “모르겠다. 할 말을 잃었다”고 얼떨떨한 듯 조심스러운 우승 소감을 남겼다.

이날 키에퍼는 전날 1위였던 그린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빈 그린개빈 그린Ross Kinnaird

그린은 사실 1라운드 67타, 2라운드 63타로 이미 타수를 많이 줄여놓은 상태였다. 그는 10개 홀을 도는 동안 버디 3개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향해 손을 뻗는 듯했지만 파4 14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냈다. 결국 키에퍼와 한 타 차로 2위에 머물렀다.

키에퍼는 “그린이 이미 17언더파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버디 한 개가 더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며 “17번 홀에서 특히 공격적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 3위는 핀란드의 타피오 풀카넨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스 데 야거에게 돌아갔다.

전날 2위를 지켰던 또 다른 독일 선수 마르셀 슈나이더와 벨기에의 토마스 피터스는 각각 공동 6위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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