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7일 오후 2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 3라운드 첫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한다.
이날 오전 체코 프라하 PGA 내셔널 OAKS 프라하(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75명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프랑스의 데이비드 라베토다. 라베토는 지난 이틀간 68-63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어 공동 2위엔 예스퍼 스벤손(스웨덴), 리치 램지(스코틀랜드), 앤드루 존스톤(잉글랜드)가 각각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자리했다.
한국 팬들의 눈길이 쏠려 있는 건 강성훈의 상위권 복귀 여부다. 강성훈은 1라운드에서 65타를 쳐내며 공동 2위에 올랐지만 둘째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순위가 10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올해 서른일곱 살인 강성훈은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DP 월드투어와 PGA 투어를 통틀어 11개 대회에 나섰는데, 카타르 마스터스와 더 CJ컵 바이런 넬슨 등 2개 대회에서만 컷오프를 통과하는 데 그쳤다. 이들 대회에선 각각 공동 42위, 공동 41위로 마감했다.
이번 주엔 공동 10위로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근래 들어 가장 순조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PGA 투어 타이틀 1개를 들고 있는 강성훈은 PGA 투어 풀 시드를 잃은 뒤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를 주로 돌고 있다. 1부 투어 대회들엔 옛 챔피언 자격으로 간간이 얼굴을 비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감을 유지해 왔고, 지난달 DP 월드투어와 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ISCO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둘째 날 65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강성훈은 셋째 날 한국 시각 오후 3시 50분 프란체스코 라포르타(이탈리아), 프레디 스콧(독일)과 한 조로 묶였다. 나머지 두 사람 모두 첫날엔 다소 고전했지만 둘째 날 66타를 적어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현재 중간 합계 9언더파로 강성훈과 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강성훈이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