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6일 오후 2시 3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체코 프라하 PGA 내셔널 OAKS 프라하(파72) 코스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피터 물만(남아공)이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한 물만은 전반에서 6홀 연속 버디 행진을 선보이는 등의 활약으로 8타를 줄였다.
이어서 7언더파 공동 2위엔 한국 선수 강성훈을 비롯해 예스퍼 스벤손(스웨덴), 막시밀리안 키에퍼(독일), 리치 램지(스코틀랜드) 등 6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 공동 8위에도 아드리 아너스(스페인)와 줄리앙 게리어(프랑스) 등 굵직굵직한 선수 6명이 자리하면서 2라운드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둘째 날 눈길을 끄는 티타임 그룹은 한국 시각 오후 8시 50분 출발하는 히사츠네 료(일본), 앙투안 로즈너(프랑스), 댄 브래드버리(잉글랜드) 조다. 세 사람 모두 DP 월드투어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진 선수들이다.
이들 중에선 로즈너가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DP 월드투어 우승컵 3개를 들고 있는 로즈너는 지난 6월 말 이탈리안 오픈에서 공동 5위로 마감하며 부활했다. 지난달 중순 치른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까다로운 링크스 코스 환경을 이겨내고 공동 26위로 마쳤다.
히사츠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도전했지만 83위에 그치며 70명에게만 주어지는 티켓을 놓쳤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엔 그의 캐디가 또 다른 일본 선수 마츠야마 히데키를 도우러 떠난 상태다. 마츠야마의 캐디가 자리를 비운 틈을 히사츠네의 캐디가 메우게 됐다.
여러모로 불안정한 상황인 만큼 히사츠네 입장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히사츠네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더해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공동 74위에 머물렀다.
브래드버리 역시 불안한 옵션이긴 마찬가지다. 그는 3언더파 공동 4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히사츠네보단 안정적인 출발을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 전적이 영 탐탁지 않다. DP 월드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컷 탈락했다. 최근 치른 2개 대회에서도 내리 컷 탈락한 상황이다.
로즈너는 지난해 체코 마스터스에선 공동 22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