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셋째 날, 최혜진과 안나린이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아림도 공동 6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자리하게 됐다.
현장 중계진에 따르면 대회 이틀차 아침엔 비가 내리면서 플레이가 살짝 까다로웠지만, 이날은 물이 제대로 빠지며 잔디 상태가 한결 나아졌다.
현재 두 사람의 중간 성적은 16언더파 197타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추가하며 5타를 줄였다.
최혜진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초반엔 샷감이 그다지 좋지 않아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후반에 ‘잘 됐을 때’의 느낌이 다시 나와서 편하게 샷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도 많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아쉬운 기억이 많다”며 “다시 한 번 기회가 온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며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이번 주 스물세 번째 생일을 맞았다. 생일 주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맞게 될지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안나린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더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였다”며 “샷이 흔들린 부분이 있었고 퍼터가 몇 개 안 들어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나린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어서 남아공의 파울라 레토가 3위, 미국의 세라 슈멜젤과 넬리 코다가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넬리 코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아림은 12언더파 201타로 셋째 날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한편 재미교포 다니엘 강(강효림)도 김아림과 나란히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다니엘 강은 앞서 지난 6월 US오픈에서 척추 종양을 발견했음에도 대회에 출전했다는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이후 두어 달 간 잔디를 떠나 있었고, 이번 대회가 복귀전이었다.
이어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미국 교포 노예림이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양희영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