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잡았다. 안나린은 단독 선두, 최혜진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위치한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안나린은 이날 버디만 여섯 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로 현재 1위다. 공동 2위와는 2타 차다.
공동 2위엔 또 다른 한국 선수 최혜진을 비롯해 넬리 코다(미국), 파울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자리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다.
다만 4홀을 남겨둔 엘리자베스 소콜과 엠마 캘리 등이 공동 14위에서 현재 7언더파를 달리고 있어 다소 순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나린은 아직 L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세 차례 톱10에 든 게 최고 성적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을 공동 6위로 마무리하며 기대를 부쩍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어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탈락했고, 지난달 말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공동 11위에 올랐다. 가장 최근 출전한 AIG 여자오픈은 공동 41위로 마쳤다.
그런가 하면 최혜진은 첫날 4타를 줄이며 중간 순위에 머물렀지만 둘째 날 이글만 두 개에 버디 네 개를 추가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상태다.
최혜진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 중 하나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선3위에 올랐고,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공동 5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6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늘 상위권을 맴돌았던 만큼 이번 주엔 보다 나은 성적을 보여줄 거란 관측이 많다.
한편 김아림은 공동 14위, 양희영은 공동 22위, 유소연은 공동 44위, 이미향은 공동 68위에 머무르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은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내며 사실상 컷탈락이 예상된다.
고진영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2년간 중단되기 전인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선 공동 71위에 올랐고, 이어진 AIG 여자오픈에선 컷오프 통과에 실패하는 등 최근 들어선 다소 기량이 떨어진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