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서 김아림과 박성현 등 한국 선수들이 여럿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날 단독 선두는 미국의 엠마 탤리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무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 위치한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2·6709야드)이다. 110여 년 전 사냥 클럽으로 출발해 골프계 명소가 된 코스다.
김아림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로 66타로 1위 탤리와 1타 차다.
미국의 모 마틴과 엘리자베스 소콜, 프랑스의 폴린 루생이 김아림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박성현의 성적이 두 번째로 좋다. 4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다.
이 대회 2017년 우승자인 박성현은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쳐냈다.
이어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을 비롯해 이달 초 AIG 여자오픈 준우승자 전인지, 이정은5와 안나린, 이미향이 3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간 열리지 못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2019년 챔피언이다.
이정은6, 유소연, 김세영, 양희영은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탤리는 실수 없는 경기를 치렀다. 버디만 4개에 이글 1개를 추가하며 6타를 줄였다.
탤리는 아직 LPGA 투어 타이틀이 없다. 올여름 들어선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스코티시 여자오픈, AIG 여자오픈, 이달 중순 ISPS 한다월드 인비테이셔널까지,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줄줄이 컷탈락했다.
다소 힘든 여름을 보낸 만큼, 그가 남은 사흘 내내 첫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시선이 갈린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의 넬리 코다는 이날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세계랭킹 2위, 호주 교포 이민지는 첫 9홀 플레이 직후 기권했다. 이민지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첫 홀인 파4 1번 홀부터 보기를 범했다.
그는 이어진 파4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다시 줄였다. 그러나 4번 홀과 7번 홀에서 줄줄이 보기를 더하며 2오버파로 9홀을 마친 뒤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