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고진영이 코그니전트 파운드컵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한국시간 15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 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로, 이날 1타를 줄인 호주 교포 이민지와 동률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고진영은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상금 6억 원도 챙겼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7언더파로 우승하며 지난 시즌 부진의 아픔을 씻었다. 이를 포함해 올시즌 나선 6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었다.
이달 초엔 8개 국가의 대항전이었던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팀 대표로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이틀 내내 모든 경기에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셋째 날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완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개인 통산 15번째 LPGA 투어 우승과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코그니전트 파운드컵에서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이미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에선 유해란이 4위로 고진영에 이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마지막 날 73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만들었다.
올해 스물두 살인 유해란은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 이후로 꾸준히 도박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랭킹도 45위까지 올랐다.
데뷔전이었던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선 공동 7위에 올랐고, 지난달 말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번 성적으로 유해란은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2위 이민지는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지만 간만에 부진을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시즌 이번 대회에서 앞서 스트로크 플레이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매번 40위 바깥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되살아난 샷감을 자랑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