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오후 10시 47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3라운드에선 전날 선두였던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더불어 한국 선수 양희영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달리고 있다. 3위 재미교포 알리슨 리와는 3타 차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하타오카와 양희영이 막판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폭 더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하타오카다.
하타오카는 지난 2021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2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역대 우승 스코어를 감안하면 당시 성적은 다른 해였다면 큰 폭으로 우승하고도 남았을 점수다. 그러나 그해엔 한국 선수 고진영이 23언더파를 만든 탓에 하타오카는 쓴맛을 삼켜야 했다.
하타오카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차례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최근 성적도 안정적인데, 이달 초 토토 재팬 클래식에선 공동 8위, 앞서 치른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선 공동 11위에 올랐다. 이번 주엔 개인 통산 7번째 LPGA 투어 타이틀에 도전한다.
한국팬들의 관심은 물론 양희영에게 쏠려 있다. 양희영은 첫날 공동 13위로 출발했고 둘째 날엔 공동 3위, 셋째 날 선두가 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 이틀 연속으로 보기 프리 라운드를 만든 점도 눈에 띈다.
하타오카 못지 않게 양희영의 최근 성적도 좋다. 지난주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역전에 실패해 최종 4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토너먼트 톱10 진입 횟수는 4차례다. 이 중 두 개는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성과다.
현재 이번 대회 기준 페어웨이 안착률은 하타오카가 95.2%로 양희영(92.9%)보다 소폭 높지만, 그린 적중률에선 양희영이 85.1%로 하타오카(79.6%)를 앞지른다. 라운드별 퍼트 수 스탯은 하타오카가 25개, 양희영이 27개다.
두 선수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스탯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타오카가 근소한 차로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