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8일 밤 9시 5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미국 교포 알리슨 리가 새로운 공동 선두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이어 전날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였던 루오닝 인(중국)이 한국 선수 양희영, 호주 교포 이민지와 나란히 1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국팬들의 눈은 양희영의 급상승에 쏠려 있다. 양희영은 전날 공동 13위에 머물렀지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9언더파 63타는 하타오카와 루오닝 인의 1라운드 기록과 동률이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18홀 최저타수 기록에 1타 못 미치는 스코어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대회 당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둘째 날 62타를 만든 바 있다.
양희영은 지난주 치러진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최종 4위로 마감했다. 이를 포함해 이번 시즌 네 차례 LPGA 투어 톱4 진입을 달성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고,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8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로 마쳤다.
양희영은 지난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그런가 하면 그의 LPGA 투어 4승 중 3승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나왔다. 미국 무대에서의 우승은 양희영의 오랜 꿈이다.
양희영은 둘째 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셋째 날엔 한국시간 19일 오전 2시 35분 이민지와 한 조로 묶였다.
이민지는 첫날엔 보기 프리 라운드로 64타를 만들었지만 둘째 날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두 사람의 투볼 대결에선 양희영이 소폭 우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또 다른 한국 선수 김효주는 공동 10위, 최혜진은 공동 1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