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7일 밤 9시 5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 플레이가 시작된다.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1라운드에선 루오닝 인(중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각각 몰아쳤다.
이어 호주 교포 이민지가 8언더파로 3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7언더파로 4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루오닝 인은 이번 시즌 벌써 2승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톱4에 든 것만 7차례다. 지난주 더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엣 펠리컨에선 공동 7위로 마감했다.
좋은 기량을 꾸준히 유지해 왔지만 티뷰론 코스 전적이 없다는 점이 루오닝 인에 대한 우승 승부 예측을 망설이게 한다.
다만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GIR) 94.4%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코스 궁합을 보여준 만큼 둘째 날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계 랭킹 18위 하타오카는 이번 주 설욕전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21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22언더파를 달성했지만 한국의 고진영에게 1타 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해를 제외한 이번 대회의 최저 타수 기록은 2016년 찰리 헐이 세운 19언더파다. 마지막 날 보기 1개가 발목을 잡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우승 가능한 스코어였다.
하타오카는 많은 아쉬움을 안고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재도전했지만 공동 41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엔 톱10 진입만 6차례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온 만큼 꿈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6언더파로 공동 5위, 양희영이 4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아림과 유해란, 김효주는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이번 시즌 신인왕 수상을 확정한 상태로, 그의 이번 대회 최종 성적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엔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60위권 내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총 상금 700만 달러, 한화 92억 원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