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3일 오전 7시 40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차이나 오픈 2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전날 중국 선전 히든 그레이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선 로메인 랑가스케(프랑스)와 세바스티안 쇠데르베리(스웨덴)이 나란히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두 사람은 이날 각각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이어 홈 선수인 리하오퉁이 8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둘째 날 눈여겨볼 법한 쓰리볼 조는 한국시간 오후 2시 출발하는 마누엘 엘비라(스페인), 케이시 자비스(남아공), 나설문(중국) 그룹이다. 이들 중에선 자비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자비스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ISPS 한다 챔피언십 당시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흐름이 무너지며 잇단 보기를 범했고, 이날 하루에만 4오버파를 적어내며 최종 18위로 마쳤다.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던 만큼 이번 주 자비스는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서의 설욕전에 도전한다. 1라운드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자비스는 이번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1위 그룹과는 3타 차에 불과한 만큼 둘째 날 역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2003년생인 자비스는 지난 2022년 프로로 데뷔한 이래 선샤인 투어와 챌린지 투어에서 순항했고, DP 월드투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선샤인투어 EURAM 뱅크 오픈에서 18언더파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이번 시즌 들어선 지난 3월 고국에서 열린 SDC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그에 앞서 지난해 말 알프레디 던힐 챔피언십에선 공동 7위에 오르며 홈 선수의 위력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라운드에서 엘비라는 3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나설문은 5오버파로 공동 141위에서 위태롭게 출발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자비스가 승기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1라운드에선 한국 선수 왕정훈의 선방도 돋보였다. 왕정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DP 월드투어 타이틀 3개를 들고 있는 왕정훈은 아시안 투어를 돌며 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아시안투어 개막전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조만간 낭보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