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쓰리볼 승부 예측
한국시간 20일 오후 9시 12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가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선 리더보드 최상위권 순위가 요동쳤다.
한국의 임진희와 태국 선수 아타야 티티쿨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미국의 넬리 코다가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유해란 역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컵 경쟁 대열 합류를 예고했다.
3라운드를 앞두고 골프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는 조는 티티쿨과 임진희, 코다의 그룹이다. 세 사람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30분 티오프한다.
이들의 쓰리볼 대결에선 코다가 우세를 점한 데 이어 순위를 역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다는 현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8언더파를 만든 나머지 두 사람을 1타 차로 쫓고 있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출전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낸시 로페즈(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들고 있는 기록이다. 세계 랭킹 1위 코다는 직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상황이다.
올해 초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훈련에 전념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 연달아 대회에 나선 탓에 그간 쌓은 에너지가 고갈됐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1위를 위협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이 같은 우려가 무색해졌다.
코다는 앞선 대회들에서도 주중엔 상위권을 유지하다 주말 막판 스퍼트로 역전승을 여러 차례 거뒀다. 이번 주에도 같은 풍경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선 코다가 승리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임진희는 1998년생으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신인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면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루키 티켓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선 차분하고 정확한 퍼트가 특히 돋보이고 있다. 임진희의 활약에 쏠려 있는 기대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