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캘럼 싱크윈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싱크윈과 대회 사흘차까지 접전을 벌였던 프랑스의 줄리앙 게리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영국 웨일즈 켈틱 매너 리조트 21코스(파71·7503야드)에서 열렸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였던 만큼 많은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했다.
싱크윈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5개를 적어냈다. 1언더파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앞선 사흘간 타수를 소폭 벌려놓은 덕에 마지막까지 선두를 사수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2위 코너 사임과는 4타 차다.
이번 대회로 싱크윈은 생애 두 번째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따냈다. 그가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지난 2020년 키프로스 오픈에서였다.
싱크윈은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9홀로 접어들 때 이미 몇 타 앞서 있긴 했지만 쉽진 않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상금 29만 7500유로(한화 4억 원)도 챙겼다.
사임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임은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지만 둘째 날 2오버파 73타를 쳐낸 타격이 컸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 연속 선두를 유지하다 3라운드에서 2위를 기록했던 게리어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게리어는 마지막 날 5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첫 홀인 파4 1번 홀에서부터 보기를 범했고, 파5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지만 이어진 파3 3번 홀부터 파4 5번 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써내며 타수를 대폭 늘렸다.
그런가 하면 인코스에선 파3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냈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분실됐고, 벌타를 받고 다시 친 샷은 그린에 안착했지만 이번엔 퍼팅이 애를 먹였다.
잉글랜드의 앤디 설리번과 데이비드 딕슨, 이탈리아의 레나토 파라토레, 덴마크의 루카스 비에르가르드가 게리어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의 나초 엘비라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엘비라는 대회 초반 이틀은 각각 한 타씩을 줄였고,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엔 이븐파를 써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