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카주오픈 2라운드에서 프랑스의 줄리앙 게리어가 첫날 공동 선두에서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는 영국 웨일즈 켈틱 매너 리조트 21코스(파71·7503야드)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1라운드에선 순위마다 동률 선수들이 촘촘하게 포진하며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코스답게 여기저기서 더블보기가 쏟아졌다.
첫날 스코틀랜드의 코너 사임, 잉글랜드의 데일 위트넬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게리어는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차지한 데 이어 공동 2위와의 타수 차도 2타로 늘렸다.
게리어는 이날 버디 다섯 개와 보기 두 개로 3언더파를 쳐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게리어는 지난달 카주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서른일곱 살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07년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DP 월드투어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
이어서 잉글랜드의 캘럼 싱크윈과 미국의 요하네스 비어만이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게리어의 뒤를 쫓고 있다.
공동 4위엔 잉글랜드의 잭 시니어와 마커스 아미티지, 노르웨이의 에스펜 코프스타드, 독일의 토마스 디트리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다.
1라운드 공동 1위 사임은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아웃코스로 출발한 사임은 첫 홀인 파4 1번 홀부터 보기를 기록했고, 파5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간신히 파로 9홀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인코스에선 파5 11번 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한 타를 줄였지만, 파4 15 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했다. 사임은 이어진 파4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더하며 타수를 늘렸다.
첫날 공동 선두 세 명 중 유일하게 ‘보기 프리’를 기록했던 위트넬 역시 둘째 날엔 영 고전했다.
위트넬은 이날 보기 세 개와 버디 두 개로 1오버파를 써냈다. 현재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올리버 베커(남아프리카 공화국)는 9오버파 151타로 컷오프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달 카주 클래식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스코틀랜드의 그랜트 포레스트 역시 웨일즈의 험한 바람을 이기지 못했다.
포레스트는 1라운드 2오버파, 2라운드 4오버파를 적어내며 도합 6오버파 148타로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