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카주 클래식이 막을 내렸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스코틀랜드의 리치 램지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따냈다. 준우승은 첫날과 둘째 날 선두를 달렸던 잉글랜드의 폴 워링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힐사이드 골프 클럽(파72·7109야드)에서 열렸다.
램지는 현지시간 지난 24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내며 69-69-67-69,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워링과는 한 타 차다.
램지는 1983년생으로 지난달 서른아홉 살이 됐다. 아직 메이저 타이틀은 없지만, 유러피안투어에서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네 차례 우승했다. 램지의 메이저 출전 최고 성적은 지난 2017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2위다.
이번 우승으로 램지는 상금 30만 유로(한화 4억 원)도 챙겨가게 됐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프랑스의 줄리앙 게리어는 이날 버디 세 개와 보기 세 개로 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다.
지난 2019년 이 코스에서 열렸던 브리티시 마스터스 우승자 출신인 스웨덴의 마커스 킨헐트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침 이날은 킨헐트의 생일이기도 했다. 그는 3위 상금 7만 7000유로(1억 원)와 함께 생일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첫날 공동 84위로 출발했던 매킨타이어는 2라운드에서 공동 31위, 3라운드에선 공동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선 보기 네 개와 버디 세 개로 1오버파를 써냈다.
20위권에 머무르던 재미교포 김시환은 막판 뒷심 발휘에 실패했다. 김시환은 이날 파5 5번 홀과 파4 6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그런가 하면 파4 9번 홀에선 더블보기를 냈다. 네이티브 에리어에 들어간 티샷을 간신히 걷어냈지만, 두 번째 샷마저 네이티브 에리어에 안착했다. 세 번째 샷 역시 해저드 구역에 자리잡으면서 애를 먹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3오버파를 기록한 김시환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02타로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