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22일 열린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카주 클래식 2라운드에서 잉글랜드의 폴 워링이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 태극기를 단 선수는 없다. 다만 재미교포 김시환이 공동 20위에 오르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올해 대회는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힐사이드 골프 클럽(파72·7109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첫날 9언더파를 쳐냈던 워링은 둘째 날엔 살짝 고전했다.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적어내는 데 그쳤지만,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1위를 사수했다.
이어서 줄리앙 게리어(프랑스)와 옌스 단토르프(스웨덴), 그랜트 포레스트(스코틀랜드)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던 잉글랜드의 개릭 포터스는 이날 2오버파를 적어내며 순위가 대폭 떨어졌다.
포터스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파5 2번 홀에선 버디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파4 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벙커에 안착했고, 이를 33야드 떨어진 페어웨이로 다시 보냈지만 세 번째 샷 이후 그린에서 퍼팅이 계속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인코스에서도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결국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가 됐다.
재미교포 김시환은 첫째 날과 둘째 날 모두 2언더파 70타를 써냈다. 그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올해 33살인 김시환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으며, 지난 2011년 프로로 전향했다. 최근 디 오픈 챔피언십에선 컷탈락을 겪었지만 그보다 앞서 열린 DP 월드투어 더치 오픈에선 공동 31위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매킨타이어는 전날 공동 84위에서 둘째 날 공동 31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매킨타이어는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고전했지만 2라운드에선 버디 6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파3 10번 홀과 파5 17번 홀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하며 타수를 늘렸다. 최종적으로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가 됐다.
매킨타이어와 함께 첫날 애를 먹은 또 다른 우승 후보 로메인 랑가스케(프랑스)도 전날 공동 84위에서 공동 44위까지 올라왔다. 1언더파 143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