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한국 시각 13일 중국 상하이 민항구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만들었다. 그는 전날 단독 선두였던 사이고 마오(일본)과 동률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 시즌 5번째 LPGA 투어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치른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3위로 마감한 상황이었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김세영에겐 여전히 많은 기대가 쏠린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한 달간 아시아 곳곳을 돌며 대회를 치른다.
당장 오는 17일엔 한국 경기도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개막하고, 한 주 뒤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메이뱅크 챔피언십이 진행된다. 오는 31일엔 일본 시가현에서 토토 재팬 클래식의 막이 오른다.
우승은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친 루오닝 인(인뤄닝, 중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3라운드에서 사이고에 2타 뒤진 2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루오닝 인은 이날 막판 스퍼트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를 만들며 공동 2위와 6타 차로 압도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성과로 루오닝 인은 LPGA 투어 통산 4승이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다우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김세영 외에도 최혜진이 마지막 날 10타를 줄이며 눈길을 끌었다. 최혜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막판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렸는데, 이날 최혜진이 기록한 62타는 이번 대회 참가자를 통틀어 18홀 기준 최저 타수다. 유일하게 이와 동률을 기록한 게 1라운드의 김세영이다.
임진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7위로 톱20 진입에 성공했고, 김아림도 공동 21위로 전날보다 5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이렇듯 상하이에서 몸을 푼 한국 선수들이 고국 땅에서 맹활약을 펼칠 가능성에 많은 한국 골프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