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3일 오전 9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마지막 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중국 상하이 민항구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81명이 참가한 가운데 나흘간 컷오프 없이 진행된다.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사이고 마오(일본)다. 사이고는 지난 사흘간 68-65-65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만들었다. 그 뒤를 2타 차로 루오닝 인(중국)이 바짝 쫓고 있다. 이어 한국 선수 김세영이 54홀에서 15타를 줄이며 3위에 자리했고, 미국 교포 노예림이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팬들은 마지막 날 김세영의 약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고의 기세가 강력해 셋째 날 순위 역전엔 실패했지만,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74% 페어웨이 안착률과 85%대 그린 적중률(GIR)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김세영의 성적이 좋은 것도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앞서 마지막으로 치른 LPGA 투어 대회인 지난달 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3위로 마쳤다. 당시 대회 마지막 날엔 63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뷰익 LPGA 상하이 전적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치중 가든에선 컨디션 난조로 첫날 기권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3년 연속 중단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19년엔 6위에 올랐다. 올해 기량이 좋은 만큼 2019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1위 사이고와는 3타 차로 벌어져 있지만, 이 정도 거리는 남은 18홀에서 충분히 좁힐 수 있다.
김세영은 한국 시각 오전 11시 23분 사이고, 인과 함께 마지막 티타임 조로 묶였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티오프 예정인 가운데 세 사람의 쓰리볼 대결에서 김세영이 앞서 나가며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하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김아림과 최혜진이 공동 26위, 임진희가 공동 32위, 이소미가 공동 44위, 성유진이 공동 4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