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2일 오전 9시 15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뷰익 LPGA 상하이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중국 상하이 민항구 치중 가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선 전날에 이어 한국 선수 김세영이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세영은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만들었다.
이어 사이고 마오(일본)와 루시 리(미국)가 각각 중간 합계 11언더파로 김세영의 뒤를 쫓고 있다. 10언더파 4위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디펜딩 챔피언 에인절 인(미국)의 약진이다. 그는 지난 이틀간 67-69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은 지난해 치중 가든 코스에서 릴리아 부(미국)를 플레이오프 끝에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3년 연속 취소되기 전 마지막 대회였던 지난 2019년 뷰익 LPGA 상하이에서도 공동 14위를 기록하며 코스와의 궁합을 입증했다.
최근 기세도 좋다. 그는 한동안 컷 탈락을 오가며 고전했지만,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두며 다시 물오른 샷감을 자랑했다. 그 직후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선 공동 10위로 마감하며 재차 LPGA 투어 톱10을 달성했다. 이어 출전한 FM 챔피언십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전적은 19-14위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매번 톱20을 기록한 셈이다.
인은 한국 시각 오전 10시 45분 셀린 부티에(프랑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과 한 조로 묶였다. 부티에는 첫날 64타를 몰아치며 2위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부티에와 1타 차로 공동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셋째 날엔 인이 코스 경험치를 내세워 계속해서 앞서 나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편을 추천한다.
한편 김세영 외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이 공동 21위로 전날보다 20계단 뛰어올랐고, 임진희와 김아림, 이소미가, 이미향이 각각 공동 33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81명이 출전한 가운데 나흘간 컷오프 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