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1일 오후 3시 25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브리티시 마스터스 3라운드의 막이 오른다.
이날 오전 영국 잉글랜드 서튼 콜드필드 더 벨프리 브라바존 코스(파72)에서 마무리된 2라운드에선 티럴 해턴(잉글랜드)가 새롭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해턴은 둘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만들었다.
이어서 9언더파 공동 2위엔 전날 선두였던 프랑스 교포 고정원을 비롯해 조지 캄필로(스페인), 브랜든 스톤(남아공)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셋째 날 주목할 만한 티타임 조는 한국 시각 오후 8시 9분 출발하는 스톤과 니클라스 노르고르(덴마크), 톰 바이양(프랑스) 그룹이다. 이들 중에선 노르고르의 상승세에 기대가 쏠린다.
1992년생인 노르고르는 지난 2016년 프로로 전향했지만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은 없다. 그러나 최근 기량이 눈에 띄게 좋다. 지난 5월 수달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기록하는가 하면 그 직후 치른 유러피언 오픈에선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월엔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15위로 마감하며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지난주 고국에서 열린 대니시 골프 챔피언십에선 공동 27위로 마무리하며 다시 샷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노르고르는 지난해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7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 당시엔 3라운드에서 선두로 마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7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주 설욕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노르고르는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정확도, 그린 적중률, 홀당 퍼트 수 등 여러 부문에서 고른 스탯을 선보였다. 비거리와 정확도가 모두 필요한 벨프리 코스에선 좋은 신호다. 셋째 날 퍼트가 조금 더 받쳐준다면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고정원은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계속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린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지만 스크램블링 스탯은 100%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고정원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인디언 오픈에서 거둔 공동 5위다. 이번 주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높다. 고정원이 3라운드에서도 낮은 스코어를 이어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