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혜진과 성유진이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승은 호주 선수 한나 그린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은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시리즈 두 번째 토너먼트다. 한국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진행됐다.
최혜진은 한국 시각 20일 치러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더하며 5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만들며 전날보다 12계단 오른 순위로 마감했다. 성유진은 3라운드에서 2위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적어내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성적으로 최혜진은 올 시즌 6번째 LPGA 투어 톱10 진입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주 상하이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조만간 LPGA 투어 첫승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번 시즌 루키로 LPGA 투어에 합류한 성유진의 기세 역시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LPGA 투어 톱10 기록을 세우며 팬들의 기대를 끌어모으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한나 그린은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앞선 라운드들에서 일찌감치 타수 차를 벌려둔 덕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나흘간 64-64-70-71타를 기록했다.
그린은 이로써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이자 시즌 3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과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한 바 있다.
이어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만들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티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6타를 몰아치며 역전을 도모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3위엔 짠네티 완나샌(태국)이 17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 중에선 유해란이 공동 6위, 임진희가 공동 8위, 신지은이 공동 14위, 김아림이 공동 18위로 마감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공동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