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19일 오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가 재개된다.
이번 대회는 한국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파72)에서 치러지고 있다. 당초 전날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2라운드는 경기장에 내린 폭우로 중단됐다. 코스 곳곳에 물이 고이면서 경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건 한나 그린(호주)이다. 그린은 둘째 날 9홀을 돌며 4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만든 상태다. 이어 전날 선두였던 애슐리 부하이가 마찬가지로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동 3위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난나 코에르츠 매드슨(덴마크), 한국 선수 최혜진과 신지은 등이 8언더파로 머물러 있다. 이들 중에선 리디아 고가 13홀로 가장 많은 홀을 소화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골프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리디아 고가 셋째 날 치고 올라갈 가능성에 쏠려 있다.
리디아 고는 이날 파4 13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서원힐스 코스에서 나흘간 67-69-69-69타를 적어내며 3위로 마감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안정적인 코스 적응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리디아 고는 앞서 1라운드에서도 보기 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깔끔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남은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기량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둘째 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태국 선수 짠네티 완나샌도 아시안 스윙의 기대주다. 그는 둘째 날 13홀을 돌며 3타를 줄였고, 중간 합계 7언더파를 만들며 공동 7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완나샌은 투어 우승컵 2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월엔 다나오픈에서 20언더파를 몰아치며 정상에 섰다.
그 이후로는 컷 탈락을 거듭하며 고전하는 듯했지만, 최근 치른 2개 대회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샷감이 오르는 추세다. 그는 지난 8월 말 FM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선 공동 21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서원힐스에선 고전했지만, 이번 주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3라운드에서 어떤 그룹에 묶이더라도 앞서 나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