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 15분 독일 뮌헨 아이헨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 3라운드가 시작한다.
전날 컷오프에선 76명이 살아남았다. 한국의 김영수와 프랑스 교포 고정원은 공동 119위로 컷 탈락을 면치 못했다.
현재 단독 선두엔 뉴질랜드의 다니엘 힐리어가 중간 합계 9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스물네 살로 아직 DP 월드투어 타이틀은 없지만 지난달 말 KLM 오픈에서 공동 5위로 마감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첫날 68타로 공동 10위에서 출발한 힐리어는 둘째 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에선 더블보기와 보기를 각각 1개씩 범했지만 2라운드에선 18홀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도박사들의 기대가 부쩍 집중된 만큼 배당률도 매우 낮다.
다만 36홀이 남은 가운데 집중적으로 지켜봐야 할 선수는 따로 있는 듯하다.
우선 DP 월드투어 타이틀 5개를 자랑하는 독일의 베테랑 마르셀 심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심은 이달 초 고국에서 펼쳐진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에도 홈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심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71타로 출발했지만 둘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또 다른 ‘홈 선수’ 마르셀 슈나이더와 마크 해머 등이 심과 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굳이 한 명을 꼽자면 노장에게 베팅해 보는 편이 좋겠다.
심은 지난 2월 히어로 인디언 오픈에서 14언더파로 우승하며 8년 반 만에 DP 월드투어 무대에서 정상에 섰다. 다시 찾아온 전성기를 자랑하는 심이 남은 이틀간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법하다.
그런가 하면 남아공 신예 제이든 샤퍼도 3타 차로 힐리어를 바짝 쫓고 있다.
샤퍼는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에서 활약한 덕에 올 시즌 DP 월드투어로 올라왔다. 올 시즌 세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첫 승 가능성이 대폭 높게 점쳐지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이 유력해 보인다.
이번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 거두며 시선을 모은 핀란드 선수 사미 발리마키 역시 도박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다만 발리마키는 최근 폼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지난 2월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22위에 오른 이후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DP 월드투어 지난 3개 대회에선 연달아 컷 탈락했다. 현재 공동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주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