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미국프로골프(PGA)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무산됐다. 함께 도전한 임성재와 안병훈은 투어 챔피언십행을 확정 지었다.
김시우는 한국 시각 26일 오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캐슬 파인스 골프 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 5위로 마감했다. 그는 전날 공동 7위까지 올라왔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2계단 더 끌어올렸다. 최종 성적은 8언더파 280타로 1위와는 4타 차였다.
플레이오프의 대미를 장식하는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30위 내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재산정된 김시우의 페덱스컵 랭킹은 32위로, 마지막 날까지 분발했음에도 간발의 차로 3차전 진출이 불발됐다.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순위로 김시우는 상금 72만 8,750달러(약 9억 6,600만 원)를 챙겼다.
김시우와 함께 2차전에 나선 임성재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BMW 챔피언십을 공동 11위로 마감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3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안병훈 역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71타를 적어냈고,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3차전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돌아갔다. 브래들리는 지난 나흘간 66-68-70-72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만들었고,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성적으로 브래들리는 페덱스컵 랭킹을 50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공동 2위엔 샘 번스(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아담 스콧(호주)이 각각 11언더파로 자리했다.
한국 시각 오는 29일 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엔 총 1억 달러(약 1,325억 6,000만 원)가 걸렸다. 역대 PGA 투어 대회 상금 중 최고액으로 지난해 7,500만 달러에서 크게 오른 금액이다. 투어 챔피언십이 늘 ‘돈 잔치’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우승자는 2500만 달러(약 331억 3,750만 원)를 가져가게 된다.
투어 챔피언십에선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출발할 수 있다. 그런 만큼 페덱스컵 랭킹이 높을수록 고지 점령에 유리하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2위엔 잰더 슈펠레(미국)가 버티고 있고, 3위 마츠야마 히데키(일본)는 부상 문제로 BMW 챔피언십 1라운드를 치른 뒤 기권했다. 마츠야마의 3차전 출전 여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