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가 타이틀을 사수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선 이경훈과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컨트리 클럽 사우스 코스(파71·7534야드)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 결과로 페덱스컵 랭킹이 재산정됐다. 이 순위에 따라 상위 30명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다. 올해 대회에서도 사흘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승리를 거뒀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다.
이로써 캔틀레이의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 주보다 5계단 뛰어오른 2위가 됐다.
페덱스컵 1위엔 ‘최강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복귀했다. 셰플러는 지난주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윌 잘라토리스(미국)에 밀려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잘라토리스는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기권하며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중에선 임성재와 이경훈이 웃었다.
특히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공동 26위에 머물렀지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더하며 6타를 줄였다. 이경훈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사실 이경훈에게 이번 대회는 많이 절실했다. 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치렀지만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선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막판 뒷심 덕에 페덱스컵 랭킹을 26위까지 끌어올렸다. 전주보다 8계단 오른 순위다. 이경훈은 경기가 끝난 뒤 “사실 이번 주 부담이 많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페덱스컵 랭킹 역시 한 계단 올라 10위가 됐다.
임성재는 네 시즌 연속으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장 연속 출전 기록이다.
‘막내’ 김주형은 페덱스컵 35위로 안타깝게 출전권을 놓쳤다. 김시우는 5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스콧 스털링(미국)도 페덱스컵 랭킹에서 무려 35계단 상승하며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게 됐다.
오는 투어 챔피언십의 무대는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이다. 현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1위는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이다.